[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한반도로 북상 중인 태풍 '쁘라삐룬'이 30일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 월요일인 2일에는 제주도를 직접 타격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쁘라삐룬은 이날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 2일 오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310킬로미터(km) 부근 해상에 도착할 예정이다. 태풍이 제주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6년만의 일로, 제주도에는 2일까지 최고 400밀리미터(mm)가 넘는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쁘라삐룬은 2일 오후부터 목포를 비롯한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치고, 화요일인 3일 새벽부터는 중부지방에 상륙할 예정이다.
민간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 예보. [사진=케이웨더] |
현재 쁘라삐룬은 시속 4~17km의 속도로 이동 중으로, 2일 오전 9시부터는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져 시속 38km의 속도로 제주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태풍의 강도는 오늘 오후부터 '중간'으로 강해진 후, 2일 제주 해상에 도착할 때는 '약함' 수준으로 바뀌겠다. 최대 풍속도 30일 밤과 1일 아침에 시속 104km까지 빨라졌다가 차츰 느려져 제주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2일 오후에는 시속 83km 수준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에 앞서 주말에 강하고 양이 많은 장맛비가 내일 예정으로, 산사태와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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