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차 탈락 등 이변 이어지며 도박 손실 커져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변'이 계속되면서 중국에선 월드컵 도박이 문제시 되고 있다고 29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파란이 계속되면서 큰 손실을 입거나 환불금을 갚지 못하는 사례가 계속되면서 중국 당국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승리후 환호하는 태극 전사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중국의 '월드컵 도박' 붐은 정부 공인 스포츠 복권에서도 잘 드러난다. 복권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14일 월드컵 개막식 전후 일주일 간 전체 복권 판매량의 90%가 월드컵 관련 복권이었다.
불법 도박 사이트는 한층 더 심하다. 불법 도박이 공인 스포츠 복권보다 배율이 높은 데다, 전자머니를 이용해 도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이기는 등 예상을 뒤집는 시합이 계속되면서 중국 현지에는 돈을 잃어 자살을 시도하거나, 빚을 갚지 않고 실종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도박 빚에 자택을 판 사람도 등장한데다, 일부 불법 사이트에선 고액의 환불금을 갚지 못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SNS등을 통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독일이 첫 경기에서 진 18일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경찰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독일을 응원한 여러분, 침착하세요. 뛰어내리거나 자살하지 마세요"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