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감독 '16강전을 내다보는 혜안이 중요'
[러시아 카잔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이기는 건 전부가 아니라 단 하나의 목표다."
스포츠계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말이지만,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잉글랜드를 이기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니다"며 16강전을 미리 내다보는 혜안을 보여줬다고 2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월드컵 벨기에 훈련 중 고심하는 마르티네스 감독.[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동안 월드컵에서 유럽 팀끼리 맞붙는 경기는 양팀 모두 사활을 거는 것으로 소문이 났지만, 벨기에와 잉글랜드 모두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이번 경기는 상황이 좀 다르다.
이 때문인지 마르티네스 감독은 잉글랜드전을 앞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 운영은 중요하겠지만, 잉글랜드를 상대로 승리하는 것이 우선순위는 아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똑같은 선수들을 이번 경기에 내보내는 건 프로답지 않은 결정이다. 16강전에 들어갔을 때 최상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도록 선수들 개개인을 위한 최고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전에서 선수 활용에도 대폭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수비수 얀 페르통언(Jan Vertonghen), 공격수 토마스 메우니에(Thomas Meunier),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Kevin De Bruyne) 등 이미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들은 잉글랜드전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벨기에는 29일 오전 3시(한국시간) 잉글랜드와 G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