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와의 경기서 세리머니 1130만원 벌금형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울분의 ‘쌍두 독수리 세리머니’를 펼친 스위스 선수들이 출장금지를 면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6일(한국시간) ‘쌍 독수리 세리머니’를 한 스위스 축구대표팀의 제르단 샤키리(27)와 그라니트 자카(26)에게 각각 경고와 1만 스위스 프랑(약 113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한 스위스 주장 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에게 경고와 5000 스위스 프랑(약 565만원)의 벌금을 함께 부과했다.
지난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샤키리가 펼친 '쌍두 독수리 세리머니' [사진= 로이터 뉴스핌] |
FIFA는 정치적 상징물이나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지만 이날 스위스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하지 않고 '페어플레이 위배‘로 벌금형만을 부과했다. 정치적 이유로 판정이 나면 2경기 출장정지가 내려진다.
샤키리와 자카와 함께 지난 23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골을 넣은 후 손으로 쌍두 독수리 모양을 만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스위스는 후반45분 샤키리의 결승골로 세르비아에 2-1로 승리했다. FIFA의 이번 결정은 세르비아가 이를 공식적으로 항의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이 손모양으로 만든 머리 2개 달린 ‘쌍두 독수리는 알바니아 국기에 그려져 있는 상징물이다. 코소보에서 출생, 어릴 때 스위스에 이민 온 샤키리는 알바니아계 혈통이다. 경기를 치른 세르비아는 코소보와 분쟁으로 갈등의 골이 깊다. 코소보는 지난 2008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는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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