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정의의 모임 모두 원 구성 협상 의지 보여
민주당 "이번주 중 만나서 결정해야…안되면 한국당 빼고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내홍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물론,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 바른미래당도 원 구성을 위한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다.
현재 국회는 지난 5월 30일 전반기 국회가 끝난 이후 1달여간 공백 상태다.
25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 회의를 통해 "이번주를 기점으로 민주당과의 하반기 원구성 협상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계파 및 선수(選數)에 관계 없이 능력 중심으로 상임위 배분과 위원장 간사 인선에 나서겠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내 갈등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국회 본회의장 모습. 2018.05.15 kilroy023@newspim.com |
새로운 원내대표를 맞이한 바른미래당 역시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는 "우리가 원내 제3의 교섭단체로서 확보해야 할 국회의 많은 직책이 있다"면서 "저는 반드시 원 구성 협상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원내대표도 "최소한 내일 서로 상견례를 해 27일부터는 원구성 협상을 시작하고, 늦어도 7월 초에는 원구성을 마무리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야당의 이같은 의지표명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환영의 뜻을 보였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6.25 전쟁 68주년 행사장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났는데, 이번주 내로 협상에 참여할 것처럼 말했다"면서 "이번주 중 만나서 정리해야 한다. 안되면 한국당을 뺀 3당이랑 협의해서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로써 이르면 이번주 중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시작될 수 있게 됐다.
다만 원 구성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회의장과 부의장, 18곳의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여야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홍영표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은 의석 수에 따라 민주당 8, 한국당 7, 바른미래당 2, 평화와정의의모임 1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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