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SNS 출마 선언..."문 대통령 홀로 뛰지 않게 하겠다"
"과거 정부 적폐청산, 국민 소통 창구 역할할 터" 강조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당 대표직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력어인(全力於人), 전력과 진심을 다해 당원과 국민을 대하겠다. 혁신의 선봉으로서 돌풍을 일으켜 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지방선거 압승은 분명히 민주당의 기회"라면서 "하지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일자리 양극화 해소 등 민생 경제 살리기, 검찰 개혁·지방분권 실현·적폐청산 등 주요 현안을 잘 해내지 못하면 촛불 혁명의 주역들은 등을 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
이어 "훨씬 더 커진 현재의 민주당, 혁신으로 모두가 단결하고 유능함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당원 동지를 포함해 국민이 만들어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촛불 정신의 지속 발전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제가 결코 최고는 아니다. 하지만 젊음을 바탕으로 일 잘할 '유능한 혁신가'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며 "6개월 간 최고위원 경험에 이어 당 수석대변인으로서 지난 1년여를 지켜봐 온 저는 누구보다 우리 당의 장단점을 잘 안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만 보이고 더불어민주당은 보이지 않는다'라는 당원들의 따금한 지적을 경청하고 있다"며 "결코 문 대통령님을 홀로 뛰시게 하지 않겠다. 당과 국민, 우리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잘 해 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정기획자문위 정치행정분과위원장 활동, 당 적폐청산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 농단 사태와 다스, 제2 롯데월드 등 과거 정부 적폐청산에 앞장서 왔다. 특히 최고위원 등 중앙당 요직을 맡으며 입지를 넓혀갔다. 현재 수석대변인으로 활약, 정부 여당과 국민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한편 민주당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 가운데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박 의원이 처음이다. 그를 시작으로 물밑 교통 정리에 무게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온 친문 인사들의 당권 출마 선언이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j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