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진도 6.1의 지진이 휩쓸고 간 오사카(大阪)부. 지금도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며 지진의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노(箕面)시가 시내 공립 초·중학교에 설치된 블록담을 전부 철거하기로 했다고 22일 NHK가 보도했다.

지난 18일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다카쓰키(高槻)시에서는 초등학교 블록담이 무너지면서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이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다카쓰키시와 같은 진도 6약(서 있기 곤란하거나 창문 유리가 파손되고 고정된 가구가 흔들리거나 떨어질 수 있는 정도)의 진동이 관측됐던 미노시에서는 시내 20곳의 공립 초·중학교에 대해 긴급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8개 초·중학교에 블록담이 설치돼 있었다. 법령을 위반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 중에는 높이가 2m 80㎝에 달하는 곳이 있었고, 설치 당시의 설계도를 확인할 수 없는 곳도 있었다.
이에 미노시 당국은 “아동이나 학생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전부 철거할 방침을 결정했다. 시는 블록담 대신에 철제 펜스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지진 이후 오사카 각 시에서는 학교의 블록담에 대한 안전 대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전부 철거를 결정한 것은 미노시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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