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오사카(大阪)가 이번에는 장마에 따른 비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21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오사카에서는 예년보다 이른 장마로 인해 단속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지진의 진앙지였던 다카쓰키(高槻)시 등 북부 지역에는 한때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특히 지진으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서는 비로 인한 토사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다카쓰키시와 미노오(箕面)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에게 피난을 지시하거나 피난 권고를 내리고 있다.
20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지진으로 크게 기울어져 버린 건물 옆을 지나는 오사카 주민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한편, 지진 발생 후 운행이 중단됐던 오사카 모노레일은 20일 오사카 공항에서 엑스포 기념공원 구간의 운행을 재개했다. 나머지 구간은 아직 점검 작업이 남아 있어 버스 등을 이용한 대체 수송을 계속하고 있다. 전철 등 다른 철도 시설 등도 거의 복구됐다.
수도 공급은 재개됐지만, 가스는 아직 복구되지 않은 지역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소방청은 이번 지진으로 20일 오후 2시 현재 5명이 사망하고, 40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건물 562개 동이 무너지거나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으며, 오사카와 교토(京都) 지역을 합해 175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오사카 지역에서는 전일까지 진도 규모 2~4 수준의 여진이 30여 차례 이상 발생했으며,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안에 추가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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