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들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국제 유가가 완만하게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헤드쿼터[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자자들은 증산 규모에 대한 산유국들의 결정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날보다 17센트(0.3%) 떨어진 배럴당 65.5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산유국들은 유가 안정에 따른 증산 결정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지만 이란의 반대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증산을 단행하는 데 합의하고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 의견을 나눈 상황이지만 이란은 산유국들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의 비잔 남다르 장가네 석유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됐지만 합의가 도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산유국들의 석유장관이 하루 30만~60만배럴 가량의 증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는 당초 러시아가 제안한 하루 150만배럴 증산에 비해 대폭 축소된 규모다.
한편 OPEC과 비회원 산유국들은 이틀에 걸쳐 증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