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스타 케빈 시스트롬 & 렐레 폰스…"벌써 가입했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인스타그램이 동영상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모바일앱을 출시해 유튜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롭게 출시된 모바일앱 'IGTV'를 사용하면 한 시간 짜리 영상도 업로드할 수 있다고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케빈 시스트롬(Kevin Systrom) 인스타그램 대표가 샌프란시스코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스타그램 스타 브라이스 하비에르(Bryce Xavier), 인스타그램 관리팀장 에슐리 유키(Ashley Yuki), 인스타그램 스타 렐레 폰스(Lele Pons).[사진=로이터 뉴스핌] |
IGTV는 기존 TV에 기반을 둔 시스템으로, 수천만 팔로워를 몰고 다니는 온라인 유명인사나 예술가, 애완동물의 소식을 전하는 매체다.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대표는 샌프란시스코 기자회견에서 "5년 전과 비교하면 요즘 십대들의 TV 시청률이 40% 정도 줄었다. 이제는 영상 매체도 발전하고 진화해야 할 때"라며 새로운 매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자회견 후 페이스북 주식은 2.3% 오른 202.06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200달러대를 돌파했다.
시스트롬 대표는 인스타그램 출시 8년 만에 사용자 수가 10억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유튜브, 스냅챗 등 첨단기업들은 최근 개인 사용자들과 브랜드 광고 담당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모바일 영상 서비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전략은 유명인사들의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2500만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렐레 폰스 등 유명인사들이 이미 IGTV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폰스는 유튜브냐 인스타그램이냐 결정할 계획이 없다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모두 영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9일 유튜브에 집중된 영상제작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페이스북 영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유튜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주 안으로 상업화 전략을 개선할 방침이다.
시스트롬 대표는 아직 인스타그램에서 영상제작자들과 수입을 나눠 가질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정책이 바뀔 수 있다고 당부했다.
시장 조사 기업 이마케터(eMarketer)는 IGTV가 출시하자마자 광고를 진행하지는 않겠지만, 곧 유명인사들을 섭외해 협찬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스타그램은 2012년 페이스북에 10억달러(약 1조842억원)에 인수된 이후 메시지와 짧은 영상 기능을 추가했다. 2016년에는 스냅챗의 '스토리' 기능을 베낀 '24시간 슬라이드쇼' 기능을 추가했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