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암 관련 데이터, KIST에서 이미 확보"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보건복지부와 논의 중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올해 17주년을 맞이하는 국립암센터가 암 치료와 관련해 남북의료협력 가능성을 제기해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병원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남북의료협력을 위해 북한에 암센터 분원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
이날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남북의료협력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논의 중이며, 개성 등 북한에 분원 설립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북한 주민의 암 관련 데이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사진=국립암센터] |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정부 기관 중 가장 먼저 남북협력과 관련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한 바 있다. 따라서 국립암센터가 복지부 산하 국립병원인만큼 다양한 분야의 보건협력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9월 국립암센터는 ‘의생명과학포럼’ 3회차에서 통일보건의료 부문을 다룰 예정이며, 남북의료협력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국립암센터는 국민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2001년 6월 20일에 개원해 올해 17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유일의 암 연구와 진료, 정책입안, 교육을 모두 망라하는 암 전문기관이다.
특히 국립암센터는 세계보건기구(WHO) 암 관리 및 예방 협력센터로 지정되는 등 암 전주기에 걸려 국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와 공동으로 ‘서태평양 지역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 담당 고위공무원 회의’를 개최해 이목을 끌었다.
또 보건의료 분야의 중요한 파트너인 중국 국립암센터와 ‘암 관리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양국 간 긴밀한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방중 기간에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암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