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공동참가·통일농구 경기 등 논의
남북상설연락사무소 설치 준비, 적십자회담 등도 열릴 계획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모임이 본격화된다. 남북은 18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체육회담을 진행한다.
우리 측은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하고 김석규 통일부 과장,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과장을 대표단으로 하고,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을 파견했다.
지난 4월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남북 가수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같이 부르고 있다. [사진=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양측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참가 문제 등과 통일농구 경기 개최 관련 남북 체육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문화체육 교류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도 무관하게 추진될 수 있는 부분이어서 향후 본격적인 교류 사업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지난 4월 평양 대동강 구역에 있는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을 잘 해서, 이번에 ‘봄이 온다’고 했으니까 이 여세를 몰아서 가을엔 ‘가을이 왔다’고 하자"고 한 바 있어 북측 공연단의 가을 서울공연이 논의될 수도 있다.
이번 회동이 지난 14일 남북정상급회담과 같이 인식의 차이만 확인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지도 우려된다. 당시 안익산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대표는 회담 이후 "다시는 이런 회담 하지 말자, 앞으로는 준비 잘해서 이런 일 없게 하자"고 강한 불만의 표시를 한 바 있다.
한편, 통일부와 현대아산 관계자들은 19일과 20일 출퇴근 방식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해 남북상설연락사무소 설치 준비를 논의할 예정이다. 22일에는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8.15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할 계획이어서 이번 주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를 위한 남북 회동이 연이어 열린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