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동조합은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에서 '양승태를 구속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구회를 외치며 행진하다 경찰들에게 제지됐다.
20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최 집회에서 조합원들이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2018.6.20 / nowym@newspim.com |
조합원들이 당초 예정된 집회 장소를 벗어나 대법원 앞으로 이동하자, 경찰병력이 이를 막아서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경찰이 물러섰고, 조합원들은 대법원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민노총은 "사법부가 국민이 부여한 사법권으로 국민의 삶을 짓밟고 농락했다"며 "양 전 대법원장을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이 불법과 부정을 단죄하지 못하고 공을 검찰로 넘겼다"면서 "사법부의 참담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들은 이 사태가 일단락됐다고 하지만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원상회복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 시위를 주도한 조합원들을 입건해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법원 앞은 엄연한 집회 금지구역"이라며 "경찰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한 부분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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