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턱시도나 하얀색 간호복을 입은 로봇들이 런웨이를 걷는 패션쇼가 19일 도쿄(東京)에서 열렸다고 NHK가 보도했다.
패션쇼를 주최한 곳은 로봇전용 의상을 개발하는 후쿠오카(福岡)현의 한 회사로, '페퍼'나 '로보혼' 등 일본 기업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총 12대가 쇼에 참가했다.
패션쇼에 나선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 [사진=NHK] |
쇼에서는 각 로봇 제조사의 개발자들이 로봇의 손을 잡고 런웨이를 걸으며 의상을 선보였다. 로봇들은 각각 역할이나 특징에 맞는 의상을 선보였다.
어린아이를 돌보기 위해 개발된 로봇은 유치원 아이들이 입을 법한 의상을, 의료·개호(介護·노인간호) 시설에서 활동하는 로봇은 하얀 간호복을 입는 식이었다. NHK는 "턱시도나 파카 등 멋스러운 옷을 입은 로봇도 등장해 관객들이 환호했다"고 전했다.
로봇 전용 패션쇼는 이제까지 전례가 없었던 일이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로봇의상 디자이너 이즈미 유키노리(泉幸典) 씨는 "로봇도 옷을 입는 게 당연한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