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北·中 밀월 과시는 미국에 대한 경계감의 반증”-닛케이

기사입력 : 2018년06월20일 09:40

최종수정 : 2018년06월20일 09:40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19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다시 한 번 양국의 결속을 과시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일 전용기 편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시진핑 주석과 만남을 가졌다. 지난 3월 베이징, 5월 다롄(大連)에 이어 세 번째 정상회담이다.

중국 측에서는 왕후닝(王滬寧) 정치국 상무위원, 양제츠(楊潔篪) 정치국 위원,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동석했다, 회담 후 만찬에는 외교를 총괄하는 왕치산(王岐山) 부주석도 참석했다.

북한 측에선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박봉주 총리, 리수용 당 부위원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참석했고,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신화사 뉴스핌]

시 주석은 회담에서 북중 우호를 강조하며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한다 해도 북중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은 불변”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시 주석 동지는 우리가 매우 존경하고 신뢰하는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서로서로 밀월 관계를 연출했다.

김 위원장이 이 시기에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 주 열릴 예정인 북미 고위급 회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사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작업 공정이나 기한은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이 비핵화에 대한 요구 수준을 높일 가능성이 있어, 중국과 이에 대한 대응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이 중시하는 제재 완화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되기까지 제재는 해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비핵화 진행 단계라도 경제지원 등의 대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요청했을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북중 밀월 과시는 미국에 대한 경계감의 반증

북한 등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지금까지의 전개는 중국 입장에서는 거의 뜻한 대로 흘러가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과 ‘한미 군사훈련 중지’는 이제껏 중국이 주장해 왔던 조치이다. 중국 외무성도 19일 한미 군사훈련 중지에 대해 “전향적이고 건설적인 조치다. 중국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비핵화를 지지하면서도, 한반도 정세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북미 간의 과도한 접근은 중국에게 미국과의 직접 대치를 막아주는 ‘완충 지대’를 잃게 됨을 의미한다. 북중의 밀월 과시는 이러한 경계감의 반증이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