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적 민주주의 지켜지지 않아…의총 필요해"
혁신비대위원에 초·재선 의원 참여, 당 지도부에 요구키로
"초선 의원들도 책임져야 한다"…몇몇 의원 불출마 결심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발표한 '중앙당 해체' 발언에 유감을 표했다.
19일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국회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성원·신보라·이철규·정종섭·성일종·민경욱 의원 등 총 32명의 초선 의원이 참석해 3시간 넘게 회의를 진행했다.
김성원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 거의 모든 초선 의원들이 어제 김 권한대행이 말한 중앙당 해체와 관련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은데 대해 상당히 유감을 표했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의총을 소집해 총의를 나눌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두루 나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김 권한대행이 발표한 쇄신안 자체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의견이 분분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위기수습 및 재건,개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모임을 갖고 있다. 2018.06.19 kilroy023@newspim.com |
이날 초선 의원들은 당 혁신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김성원 의원은 "초선 의원들이 이제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면서 "오늘 오신 초선의원들 외에 총 41분 모두 뜻을 같이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비대위원에 초·재선을 많이 참여시켜 당 개혁과 혁신을 할 수 있도록 지도부에 요청할 것"이라면서 "인적청산과 인적쇄신과 관련해서는 급하게 처리할 부분도 아니고 그렇다고 천천히 할 것도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초선 의원들이 당 내부 중진 의원들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한 것에 대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중진 뿐 아니라 초선 의원들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일부 의원들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실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오늘 몇몇 의원분들께서 우리도 같이 희생을 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을 주셨다"면서 "초선이라고 해서 주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같이 해야겠다는 의견을 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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