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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6.13 지방선거서 한국당 승자로 우뚝 선 송언석

기사입력 : 2018년06월18일 17:41

최종수정 : 2018년06월18일 18:58

30년간 재정전문가로 공직생활
'경제중심정당' 선언한 한국당 내에서 역할 작지 않을듯
"할말 똑부러지게 하겠다" 다짐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11석vs1석', 6.13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성적표다. 총 12곳의 재보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승리한 곳은 단 1곳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차지가 됐다.

재보궐 선거에서 한국당의 유일한 승리자는 송언석 경북 김천시 국회의원이다.

사실 그는 이제 막 정치에 발을 들인 정치 신인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도 쉽지 않았다. 송 의원은 총 50.3%(3만9323표)의 득표율로 최대원 무소속 후보(49.7%, 3만8830표)를 불과 493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 30년간 공직에 몸담은 정치신인…'경제통'으로서의 역할 할듯

송 의원은 정치계에 발을 들이기 이전까지 30년 동안 공직에 몸을 담았다.

행시 29회 출신인 송 의원은 그간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 등 국가 재정을 담당하는 부처에서 일해왔다. 그러다 기재부 예산실장을 거쳐 지난해 6월까지 기재부 2차관을 지냈다.

'재정 전문가' 혹은 '예산통'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한 마디로 그는 '경제 전문가'다. 그래서 정치 신인임에도 앞으로 당 내에서의 역할이 결코 작지 않을 전망이다.

송언석 자유한국다 경북김천시 국회의원 /최상수 기자 kilroy023@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국당은 최근 당 혁신 방안을 모색하며 '경제중심 정당'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을 뛰어 넘어 경제 중심 정당으로 바꾸겠다는 것.

20대 국회 들어 한국당 내에는 마땅한 경제 전문가가 없었다.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인 김광림 의원과 기재부 제1차관 출신인 추경호 의원, 경영대학 교수 출신인 김종석 의원 정도가 전부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송 의원이 앞으로 이들 의원들과 경제 관련 이슈를 이끌어갈 역할을 해야 하는 셈이다.

◆ 정치계에 발 넓은 송 의원…"할말은 똑 부러지게 하겠다"

정치 신인이긴 하지만 그의 주변엔 오래된 정치인들이 많다. 그가 정치계에 입문한 것도 주변의 권유가 많았기 때문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그의 대학 동기다. 모두 서울대 법학과 82학번 출신이다.

이번 선거에서 경북도지사에 당선돼 송 의원과 함께 한국당에 승리를 안겨준 이철우 의원과는 고향 선후배 사이다.

정치 신인임에도 그가 크게 목소리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송 의원은 지난 13일 당선 직후 당선 소감을 통해 "정치 신인의 패기, 공직자 출신의 전문성을 뼈를 깎는 개혁과 혁신으로 승화시키겠다"면서 "언제부터인가 타성에 젖어버린 한국당에 희망의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 똑 부러지게 할 말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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