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아르헨티나의 살아 있는 '축구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7)가 "아르헨티나가 아이슬란드를 이기지 못한 건 메시 탓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리오넬 메시(30)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열린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D조 리그전 직후 팬들의 비난 한 가운데 섰다. 경기 후반 18분 얻은 절호의 페널티킥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메시가 날린 슈팅은 아이슬란드 골키퍼 하네스 포르 할도르손(34)에 막혔다.
경기는 1대1로 끝났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발을 꽁꽁 묶은 아이슬란드의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은 22위. 월드컵에는 올해 처음 진출했다.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지켜보던 마라도나가 아쉬워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예상 밖 결말에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은 단단히 화가 났다. 첫 경기를 '졸전'으로 마친 선수들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마라도나가 직접 나서 선수들을 두둔한 것이다.
그는 베네수엘라 TV 채널 '텔레수르'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운동량 부족은 아쉽지만 선수들 자체를 비난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현역 때 PK(페널티킥) 5개를 실축했다. 그래도 디에고 마라도나라는 사실은 변함 없다. 메시의 실축으로 우리가 승점 2점을 날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비난의 화살은 호르헤 삼파올리(57) 아르헨티나 감독을 향했다.
그는 삼파올리 감독을 향해 "이런 식으로 할 거면 귀국하지 말라"며 "불명예스러운 일이다. 선수들 키가 190cm를 웃도는 아이슬란드와의 경기 준비가 전혀 안 됐다"는 거침없는 독설을 퍼부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2일(금) 크로아티아와 두 번째 D조 조별 예선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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