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상 결정에 이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오후 1시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40포인트(-1.22%) 내린 2374.64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23.53포인트(-2.72%) 빠진 842.69를 기록 중이다.
최근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본격화했다. 중국 역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춰 미국산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파급효과가 실물경기로 전이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정책이 현실화됨에 따라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장 초반 보합세를 유지하던 코스피는 오전 10시를 전후해 2400선이 무너진 뒤 2370선까지 밀려났다. 외국인이 2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낸 가운데 개인도 5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3.38%)과 전기전자(-3.08%), 증권(-3.08%), 종이목재(-3.01%), 의료정밀(-2.73%), 운수창고(-2.49%)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1.71%), 섬유의복(-1.46%), 기계(-1.15%), 유통업(-1.12%), 철강급속(-1.06%)도 1%가 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역시 방송서비스(0.71%)와 통신방송서비스(0.01%)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모두 하락세다. 반도체(-4.80%), 화학(-4.28%), 컴퓨터서비스(-4.15%)가 4% 이상 빠졌고 IT H/W(-3.80%), 인터넷(-3.71%), 기타서비스(-3.61%) 등도 낙폭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6.7원(0.61%) 치솟은 110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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