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안전자산인 금과 엔화 값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오는 12~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2일 북미정상회담, 13∼14일 유럽중앙은행(ECB)과 14~15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등 주요 일정을 앞두고 달러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후 1시58분 현재 온스당 1299.29달러로 0.09% 상승했다. 금 선물 8월물은 1303.40달러로 0.05%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3.4780으로 0.06% 하락했다.
11일 달러/엔 환율 [사진=블룸버그] |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값이 상승했다가 일부 오름폭을 되돌리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09.25엔으로 하락했다가 0.45% 상승한 109.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준은 이번주 FOMC에서 올 들어 두 번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ECB도 이번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양적완화(QE) 종료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치에 주목하고 있으며, ECB 회의 결과도 중요한 변수라고 진단했다.
스미토모미쓰이 신탁은행의 세라 아야코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4번의 금리인상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의 내년 금리인상 계획이 종전 예상보다 빠르다면 시장이 동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스테판 인스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딩 부문 책임자는 "이번주 이벤트가 많은 상황에서 시장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G7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행동한 것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된 상황에서 금값의 단기 향방을 결정할 변수는 연준과 ECB 회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OJ는 엔화 가치 상승을 억제하면서 현행 통화부양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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