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협의체 공모서 20개 선정·평가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연구개발(R&D) 아이디어를 국민으로부터 공모받은 결과, 식물을 이용해 도로변 발생 미세먼지를 '바리게이트' 형식으로 막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등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범부처 미세먼지 연구개발(R&D) 협의체는 1일 '미세먼지 국민 아이디어 R&D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5월 대학생, 대학원생, 연구자 및 일반 국민이 제안한 미세먼지 R&D 아이디어 140여건 중 미세먼지 분야 전문가가 1차 선정한 후보군 20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 이후 심층 평가를 실시해 최종 아이디어를 선정하며, 최종 선정된 제안자는 해당 아이디어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사업을 구체화하고 2019년 신규 사업을 기획할 기회를 갖는다.
우선 식물을 이용한 미세먼지 바리케이트를 비롯해 아파트 공사 현장 테두리에 원예작물을 활용한 녹지 조성 등 식물을 활용한 공기 정화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됐다.
가축분뇨 처리 과정에서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개발, 미세먼지가 채소에 미치는 영향 및 섭취에 따른 인체 영향 분석 등 농업 분야에서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개발 아이디어도 토론 주제로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황사와 해외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인 25일 오전 서울 동작대교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기상청은 "25일 오후까지 황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25 deepblue@newspim.com |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 미세먼지 저감장치 개발, 태양광과 자동차 에너지를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장치 개발, 달리는 미세먼지 무동력 저감 장치 개발 등 도시 환경에서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도 함께 논의됐다.
이와 함께 지하철 공기 변화를 이용한 미세먼지 필터기술 개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학교 미세먼지 진단 및 개선을 위한 살아있는 실험실(리빙랩) 운영 등 실내 환경에서 미세먼지를 저감 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안들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병선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토론회는 현장 수요 발굴부터 해결방안 모색까지 국민이 적극 참여하고 함께 고민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등 정부 주도 연구개발과 병행해 국민과 함께 미세먼지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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