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탈리아 반(反)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 정당 '동맹'이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연립내각 승인을 31일(현지시간) 얻어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로마 퀴리날레궁에서 열린 회담에서 주세페 콘테 총리 지명자는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각료 명단을 제출했다. 양당 주요 직책에 있는 학자와 정치인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같은 인선안을 수락했고 이에 따라 새 내각은 오는 1일 오후에 선서를 실시, 새 정부 출범을 알린다.
토르 베르가타 대학교의 정치 경제학 교수 조반니 트리아가 재정경제 장관이 될 전망이다. 반유로 성향을 가져 마타렐라 대통령에 의해 재정경제 장관직이 거절됐던 파올로 사보나는 유럽연합(EU) 담당 장관이 될 예정이다.
오성운동 대표 루이지 디 마이오는 부총리와 노동·경제개발 장관을 겸임한다. 무역정책도 관할한다. 마테오 살비니 동맹 당수는 내무장관을 맡아 이민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국 혼란에 요동쳤던 금융 시장의 불안감은 한층 누그러질 전망이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우), 주세페 콘테 총리 지명자 (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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