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이 유럽연합(EU)에 대해 철강 및 알루미늄 고율 관세 적용을 선언하면서 투자 심리가 누그러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전날보다 2.43포인트(0.63%) 내린 383.06으로 집계됐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1.37포인트(0.15%) 하락한 7678.2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78.87포인트(1.40%) 내린 1만2604.89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8.95포인트(0.53%) 낮아진 5398.40에 마쳤다.
이날 상승하던 유럽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결국 유럽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오늘은 세계 무역에 있어 나쁜 날”이라면서 “세계 무역에 있어 한 나라가 일방적인 수단을 부과하는 것은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의 고급 자동차 수입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독일 자동차 업체들을 압박했다.
폭스바겐은 1.95% 내렸고 다임러와 BMW도 각각 1.89%, 0.95% 하락했다. 프랑스 르노와 페라리 역시 각각 1.25%, 0.36% 내렸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정치 불안도 지속했다. 스페인에서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불신임안에 무게가 실려 총리 교체 전망이 부각됐다. 연립정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 대표가 대통령이 승인을 거부한 파올라 사보나 교수에 대한 경제장관 지명을 철회할 의사를 내비쳤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3% 내린 1.166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4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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