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지상요격기 네트워크는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여러가지 주요 성과를 달성했다고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밝혔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29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사진=북한 노동신문] |
29일(현지시간) GAO의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보잉사가 관리하는 이 시스템이 지난해 "ICBM의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요격해" 향상된 요격 미사일의 첫 성공적인 비행 시험을 수행했다고 블룸버그가 이날 보도했다.
또한 버락 오바마 전 미 행정부 당시 요격기의 수를 기존 30대에서 44대로 늘린다는 국방부의 목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요격기는 캘리포니아, 알래스카주(州)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동안 요격기 시스템을 비판해 온 GAO는 "이 프로그램은 사격 통제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실시했다"며 전투 관리의 개선과 새로운 직격파괴 탄두에 대한 예비 설계 검토도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개선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은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의 기간이 늘어나는 동안에 전투기에 24시간, 7일 내내 시스템의 가용성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모든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고 GAO는 덧붙였다.
계획된 모든 개선 사항들을 포함한 미국의 지상요격 시스템은 현재 670억달러(72조36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가장 최근 추정가인 410억달러(44조2800억원)보다 높은 가격 책정이다. 이는 록히드마틴사의 F-35 제트기와 두 개의 해군 프로그램에 이어 "네 번째로 가장 비싼" 국방부 무기 시스템이기도 하다.
이 어마한 국방부 지출은 국방부가 "장거리 ICBM 공격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쏟아 부은 자원의 수준을 보여준다". 특히 ICBM 개발을 추진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이란 같은 적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어서 북한과 이란 미사일 능력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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