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3984억불, 감내할 만"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도 국내에 들어온 외국 자본의 유출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우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7일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외국자본 유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인상은 부채성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 자본을 유출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 규모는 우리 경제의 규모와 외환보유액 등 외환건전성 상황을 감안할 때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최우진 연구위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 금리를 25bp(0.25%) 올릴 때 미국 단기 국채금리는 37.5bp(0.375%) 상승한다. 이에 따라 한국 자본시장에서 유출되는 외국 자본 규모는 국내총생산(GDP)대비 0.38%다. 이는 전체 외국자본대비 0.52%에 그친다.
<자료=KDI> |
최우진 연구위원은 이같은 외국자본 유출은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위원은 "현재 외환보유액은 3984억달로 단기채무의 3.2배 규모"라며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금리인상 충격에 따른 자본 유출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 연구위원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외국 자본 유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단기 외채 비율 점검 등 외환건전성 유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