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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물가 자신감에 월가 "금리인상 속도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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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2.0% 넘을 때 연준 행보 관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앞으로 긴축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6월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것은 물론이고 올해 총 네 차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월가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아울러 물가가 2.0%를 넘어설 경우 연준의 행보가 뜨거운 관심사다.

이날 회의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책자들의 언급이다.

이틀간의 회의 후 공개한 성명서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 수준인 2.0%를 밑돌고 있다’는 문구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0%에 근접했다’는 표현으로 교체했다.

지난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2.0%까지 뛰면서 일정 수위의 매파 발언은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 예상됐던 일이다.

PCE 물가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의 세부 항목 가운데 하나인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 추이와 함께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데 가장 주시하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제조업 경기 민간 기업의 고정투자가 강력한 성장을 지속했다는 문구도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정책자들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대출자들에게 금리 상승에 따른 충격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여건이 종료되고 본격적인 금리 정상화 수순이 전개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뱅크레이트닷컴의 그렉 맥브라이드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날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앞으로 인상 가능성이 닫힌 것은 아니다”라며 “금리인상 속도가 오히려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국채 트레이더들이 예상하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94%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1.50~1.75%에서 동결된 기준금리가 내달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25bp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올해 총 네 차례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트레이더들 사이에 47%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최근까지 세 차례의 긴축을 단행할 입장을 밝힌 연준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무게를 두고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취할 것이라는 얘기다.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신용카드부터 모기지까지 각종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경고하고, 이에 따른 부담을 사전에 점검하는 한편 다양한 금융 상품 가운데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것을 물색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이 2.0%를 웃돌 경우 연준의 행보가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라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물가가 목표치인 2.0% 선을 소폭 넘어서더라도 긴축 속도를 크게 높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만큼 인플레이션 지표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시장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동시에 미국 경제의 침체 리스크를 방지해야 하는 일이 연준 정책자들에게 상당한 난제라고 WSJ은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4월 고용 지표와 시간당 평균 임금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이어 6월 통화정책 회의 이전에 발표되는 물가 지표 역시 조명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장중 강보합에 거래됐던 10물 국채 수익률이 1bp 이내로 소폭 내렸고, 달러 인덱스 역시 보합권에서 등락이 마비된 모습을 연출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완만하게 올랐지만 이후 0.1% 가량 내림세로 돌아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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