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자본재 주문과 출하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미국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장세를 보여줬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지난 4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핵심 자본재) 주문이 한 달 전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0.7%를 웃도는 증가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핵심 자본재 주문은 6.6% 늘었다.
지난 3월 0.7% 감소한 핵심 자본재 출하는 4월 중 0.8%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핵심 자본재 출하는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측정하는 데 활용된다.
미국의 기업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1조5000억 규모 감세로 지지되고 있다. 지난해 말 통과된 감세 법안에서 트럼프 정부는 법인세율의 최고 한도를 35%에서 21%로 대폭 낮췄다. 전 행정부 때부터 이어진 경제 확장세 역시 기업들의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4월 내구재 주문은 한 달 전보다 1.7% 줄었다. 이는 1.4% 감소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기대치보다 큰 폭의 감소세다.
전기장비 주문은 2.6% 증가했으며 컴퓨터 및 전자제품 주문은 1.1% 늘었다. 다만 기계류 주문은 3월 3.2%에서 이어 4월에도 0.8% 감소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주문은 1.8% 증가했다.
미국 텍사스주의 한 자동차 공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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