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의 다국적 전자기기 회사 레노버 그룹(Lenovo Group)이 올해 1분기(1~3월)에 9년 만에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레노버(Lenovo) 싱크패드 요가북 [사진=블룸버그] |
레노버는 이날 지난 3월 말 종료된 2018년 1분기 순이익이 3300만달러(한화 약 356억1030만원)로, 전년 보다 69%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 11% 오른 106억달러(약 11조4385억원)를 기록하면서 연간 매출이 453억5000만달러(약 48조9371억원)로 증가했다.
회사의 PC와 스마트 기기 사업은 매출이 8%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2%의 수익 감소를 기록했다.
모바일 사업 매출은 6% 감소했다. 레노보는 미주 등 수익성 있는 시장을 집중 공략해 "새로운 회계연도에 올해 손실을 줄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세계 시장에서 PC 시장의 침체에 따라 PC 사업 부문이 큰 타격을 입었다. 스마트폰 사업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미국의 IT분야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PC 출하량은 1년 전 1분기에 1.4% 떨어지면서 1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어려운 PC 업계 시장에서 레노버도 맥을 추지 못한다는 진단이다.
또한, 레노버는 미국의 세제 개혁으로 약 4억달러(약 4316억4000만원)에 달하는 지연된 세금을 한꺼번에 내면서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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