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레노버 외자 지지했다 된서리, ‘중화사상’ 짙어지는 중국 시장

기사입력 : 2018년05월16일 16:49

최종수정 : 2018년05월23일 09:44

2년전 일로 네티즌 비난 직면, 류촨즈 '원칙 어긴적 없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대표 IT기업 레노버가 지난 2016년 5G 통신표준 선정 투표에서 화웨이 대신 퀼컴을 잠시 지지했던 사실이 최근 전해지면서 비난에 휩싸였다. 류촨즈(柳傳誌) 등 레노버 임원들은 16일 연판장을 작성, “직원들의 명예를 지키겠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최근 중국 네티즌들은 '5G 통신표준 선정 투표에서 레노버는 왜 화웨이에 투표하지 않았나?'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며 레노버 비난에 나섰다. 지난 2016년 11월 레노버가 국가의 이익을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미국 퀄컴에 투표했다는 것이다.

레노버 측은 즉각 성명을 통해 “당시 레노버는 첫 번째 투표에서 퀄컴의 LDPC 방식을 지지했으나, 종합적인 기술력을 판단해 최종 투표에서 화웨이의 폴라(Polar)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중국 IT기업 레노버 <사진=바이두>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국 네티즌들은 바이두 게시판(貼吧)에서 ‘레노버는 원래 매국노 기업이다’, ‘국가가 있고 기업이 있는 것 아니냐. 레노버는 자신이 어떻게 대기업이 됐는지 모르고 있다’ 등의 댓글을 달아 비난을 지속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류촨즈 레노버 창업자, 양위안칭(楊元慶) CEO, 주리난(朱立南) 총재는 16일 연판장을 작성하고 “지난 2016년 5G 표준 선정 투표에서 레노버는 원칙에 따라 행동했을 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류촨즈 창업자는 “레노버는 기업의 이익과 함께 ‘대국(大局)’, 즉 국가와 산업의 이익만을 고려해 투표에 임했다”며 “최종적으로 화웨이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 창업자는 중국 네티즌들이 과도한 ‘중화사상’으로 기업의 정상적 운영까지 비난하고 있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미 2년 전에 마무리된 기술적인 문제를 갖고 매국 기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우연인가 아니면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수만 명 직원들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화웨이 역시 '레노버에 감사하다'며 함께 진화에 나섰다. 화웨이는 성명을 발표해 “2년 전 화웨이와 퀄컴은 서로 팽팽하게 맞서던 상황이었다. 레노버가 화웨이를 지지해 주었고 최종적으로 화웨이가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