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수사관 15개→87개 확대
사이버성폭력, 의료사고 등 추가 강화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경찰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에 대비해 전문수사관 제도를 확충하고 전면 개선하고 전문수사팀을 신설했다.
경찰청은 기존 15개였던 전문수사관 인증 분야를 87개로 확대하고 분야별 분류 체계를 도입해 수사 전문가 양성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청 전경. 2018.05.24. justice@newspim.com. <사진: 박진숙 기자> |
인증 자격은 전문수사관의 근무 경력을 2년에서 5년으로, 전문수사관 마스터는 5년에서 10년으로 근무 경력과 근무 실적 요건을 강화했다.
지금까지는 현장감식, 범죄분석 등 과학수사 관련 분야에서 편중된 측면이 있었다. 앞으로는 범죄 유형 다양화를 고려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금융범죄, 기업범죄, 건설·건축비리, 의료사고, 테러, 안전사고, 사이버 성폭력, 가정폭력, 보험사기사범, 산업기술유출 등으로 선발 분야를 대폭 확대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의 경우, 대학가 주변 술집에서 유통되는 마약류 집중 단속을 위해 ‘마약수사 전담팀’을 지정했다. 경기남부 분당경찰서는 벤처기업 밀집 특성을 고려해 ‘IT·바이오비리 전문수사팀’을 두는 것으로 했다.
또 수사팀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 회계기준 관리사(IFRS), 전산세무1급, 디지털포렌식전문가 자격증 등 분야별 자격증 소지자를 적극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문수사관을 확충해 수사 노하우와 기법을 공유하는 등 신종 범죄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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