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중국과 미국의 가장 강력한 요구는 무역전쟁을 피하고 고율 관세 부과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국영 매체 CCTV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류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무역 대표단은 지난 3월 15~20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의 1차 무역대화에 이어 17~18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대표단과 2차 무역대화를 벌였다.
류 부총리는 “중국 측과 미국 측의 가장 강력한 요구는 무역 전쟁을 피하고 서로에게 더 이상 고율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서 미국 측이란 미국 정부, 상하원, 재계, 국민을 뜻하며 중국 측이란 중국 정부, 국민, 재계를 뜻한다. 이번에는 양측이 무역전쟁을 멈추고 관계를 개선해 무역과 투자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것이 양국의 가장 강력한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협상은) 매우 실용적이었다. 우리는 무역, 무역 아이템, 구조적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합의를 이뤘다. 농산품과 에너지 상품, 미국의 대중 수출 등 실질적인 문제에 집중했다. 중국 국민들은 더 많은 상품을 원한다. 그리고 중국 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수입을 늘리고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고 내수를 확대하는 것이 중국의 국가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류 부총리는 또한 “중국과 미국이 농업 및 에너지 무역을 위한 실무단을 이미 꾸렸으며 미국 각 부처의 수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더욱 깊은 논의를 통해 실질적인 협상을 진행한다면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류 부총리는 중국은 중산층 규모가 매우 크며 세계 최대 시장을 향해 고속으로 성장하고 있으므로, 내수를 충족시키고 고품질 발전을 위해 수입을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중국에 수출을 원하는 국가는 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부총리는 이어 “이번 대화가 실용적이고 효율적이며 성과가 있었다며 양국 간 일부 오해를 풀고 전 세계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중국 국무원 부총리 류허(劉鶴)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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