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트위터에 목격담..좌석 문제로 공격 당한 승무원 구해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자리 문제로 KTX 차내에서 난동을 부린 승객을 용감한 60대 남성이 제압했다. 트위터를 통해 알려진 화제의 인물은 김부겸(61)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다.
21일 트위터에는 돌잔치 참석차 부산을 방문하고 올라가던 시민의 목격담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학선 기자 yooksa@ |
이 시민은 "졸려서 KTX 특실서 자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소리를 질러 깼다"며 "자리 문제로 승무원을 괴롭히고 있었다. 승무원이 죄송하다며 다른 자리를 안내했는데도 '이게 문제가 아니다'며 소리를 질렀다"고 설명했다.
시민에 따르면 문제의 승객은 승무원을 집요하게 따라다녔다. 승무원이 애써 웃으며 응대하자 "웃을 일이냐" "다 녹음하고 있다"며 성질을 부렸다.
고성에 다른 승객들이 하나 둘 잠에서 깰 무렵 한 중년 남성이 일어나 승객에게 다가갔다. 중년 남성은 "나가서 이야기하자"고 타일렀지만 승객은 막무가내였다.
결국 남성은 "어디서 승무원한테 갑질이냐"고 호통을 쳤다. 놀란 승객이 "당신이 공무원이라도 돼냐"고 따지자 남성은 "그래 공무원이다"고 맞받았다.
호통 한 방에 소란을 잠재운 중년 남성은 승객이 다시 와 소동을 피울까 열차 통로를 독수리처럼의 지켜봤다는 후문이다.
시민은 "무사히 내린 뒤 공무원 아저씨가 동사무소 직원쯤 되는 줄 알았다"며 "근데 어떤 아주머니가 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이라고 말해주더라"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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