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연립정부 탄생이 시장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영국의 온라인 식료품 업체인 오카도(Ocado)는 미국 크로거(Kroger)와의 협력 소식에 급등했다.
오카도[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2.58포인트(0.66%) 상승한 395.79로 집계됐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3.77포인트(0.70%) 오른 7787.9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8.28포인트(0.91%) 상승한 1만3114.61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4.38포인트(0.98%) 오른 5621.92에 마감했다.
이날도 이탈리아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는 지속했다. 이탈리아 극우 정당인 ‘동맹’과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이 기초 정책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렸는데 이들은 감세와 정부 복지 지출 확대 등 유럽연합(EU) 재정 규율에 어긋나는 내용을 합의안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이탈리아가 EU에서 떠날 위험을 두고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였지만 급진적인 경제 정책로 EU와 충돌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은 유로존을 긴장시켰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지수는 전날보다 67.77포인트(0.29%) 오른 2만3801.99로 집계됐으며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0.3bp(1bp=0.01%포인트) 하락한 2.115%를 기록했다.
XM의 안드레아스 조지우 투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유로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반(反)EU 정부가 유로 지역에 미칠 영향으로 압박을 받았다”면서 “이탈리아 정치 스토리는 유로화 움직임의 주요 동인으로 최소한 단기적으로라도 주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카도 그룹의 주가는 미국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으로 44.42% 급등했다. 반면 덴마크 AP몰러-머스크는 기대를 밑도는 실적 발표로 8.85%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4% 내린 1.180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4bp 오른 0.631%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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