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 정부가 비공식 협상 시한인 17일(현지시간)까지 합의 가능성을 비관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텔레비사 방송과 인터뷰에서 “목요일(17일)까지 전체 협상을 마무리 짓기는 쉽지 않고 그것이 목요일에 일어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은 17일을 비공식 협상 시한으로 정했다. 현 회기에서 NAFTA 재협상안을 통과시키려면 17일까지 멕시코, 캐나다와 먼저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주까지 2주간 과하르도 장관과 캐나다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부 장관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NAFTA를 놓고 밀도 있는 협상을 벌였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자국으로 돌아갔다.
3국은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원산지규정을 놓고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하르도 장관은 5년의 일몰조항과 국제 논쟁 해결 메커니즘 제거를 요구하는 미국에 불만을 표시했다. 미국은 현재 62.5%인 소형차의 북미 지역 부품 비중을 4년 뒤 75%까지 높일 것을 주장하고 있다.
과하르도 장관은 “자동차 산업에 새 원산지 규정을 위해 전체 비즈니스 모델을 바꿀 것을 요청하는 것을 생각해 봐라”라며 “그러면서 5년 후에는 합의를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과하르도 장관은 NAFTA 협상이 멕시코의 대선과 총선이 치러지는 7월 1일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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