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콩고민주공화국에 있는 비룽가 국립공원에서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피랍된 영국인 두 명과 콩고인 운전수가 13일(현지시간) 풀려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국립공원 관리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콩고민주공화국에 있는 비룽가 국립공원에서 피랍된 영국인 두 명과 콩고인 한 명이 구조됐다. [사진=블룸버그] |
지난 11일 비룽가 국립공원을 방문하기 위해 차에 탔던 로버트 제스티, 베단 데이비스 씨와 이들의 운전수는 다수의 무장괴한에 의해 납치됐다. 이 과정에서 국립공원 경비대 레이첼 마키사 바라카는 사망했다. 그는 응급 치료를 받기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부상으로 곧 사망했다고 공원 측은 말했다.
풀려난 영국인 두 명은 그들이 받았던 "훌륭한 지원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피랍인들을 무사히 구하는 데 도움을 준 콩고민주공화국 당국과 콩고자연환경보호협회에 경의를 표했다.
이어 "나는 납치 과정에서 사망한 비루가국립공원 경비대의 레이첼 마키사 바라카의 가족과 이 충격적인 사건에서 회복하고 있는 운전수, 석방된 영국인들과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동콩고는 반란군과 민병대가 여전히 대부분의 지역을 통제하면서 지난 2년 반동안 "폭력의 물결"이 일고 있다.
비룽가 국립공원은 르완다와 우간다 국경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 175명 이상의 공원 경비원들이 이곳을 지키다 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마운틴 고릴라와 니라공고 화산을 보기 위한 방문객들의 공원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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