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KB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올해 1분기 투자 확대에 따른 부진한 수익성 기록했다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기존대비 15.2%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11일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555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9% 감소한 104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68.6%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AI, 카카오페이, 모빌리티 등 신사업관련 인력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카카오 페이관련 광고선전비 증가가 실적 부진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핵심 성장동력은 광고부문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가 올해 광고부문의 성장률이 1분기 매출성장률을 16.0% 웃돌면서 전사의 외형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시사했다"며 "카카오의 광고부문은 작년 하반기부터 신규 광고플랫폼 도입과 카카오톡 인벤토리 수익화에 힘입어 성장세에 재진입 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에도 오토뷰, 채널탭, 광고플랫폼 등의 성장동력에 힘입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매출의 고성장과 매출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게임 등 컨텐츠와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부문의 거래대금 확대, 카카오택시 등 모빌리티 사업의 유료가입자 모객 등 주요 지표개선을 위해 마케팅비를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올해 광고부문의 매출성장과 신규 서비스의 확장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신규서비스의 이익기여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가속화될 전망이나 본격적인 이익 레버리지가 발생하는 시점은 내년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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