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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연동채권, '인기' 되찾았다...월가 인플레 상승 정조준

기사입력 : 2018년05월09일 02:53

최종수정 : 2018년05월09일 07:37

핌코 포함 운용사들 채권 포트폴리오 교체 잰걸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난달 3.0%를 뚫고 오른 뒤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월가 자산운용사들 사이에 장기물 채권 ‘팔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물가연동채권(TIPS)으로 뭉칫돈이 몰려 주목된다. 월가의 ‘큰손’들이 이른바 듀레이션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장기물에서 단기물 채권으로 갈아타는 한편 TIPS 매입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맨해튼 금융권 <사진=블룸버그>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TIPS를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로 연초 이후 25억달러의 자금이 밀려들었다.

이는 전체 자산의 6%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총 자산 244억달러로 미국 최대 규모의 TIPS 관련 ETF인 아이셰어 TIPS ETF로 약 7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세금 인하와 3000억달러 규모의 재정 지출 계획을 내놓은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채권 운용사인 핌코는 장기물 채권 비중을 대폭 줄이는 한편 단기물 채권 비중을 늘리는 데 잰걸음을 하고 있다.

트로이 애셋 매니지먼트는 장기물 TIPS를 적극 사들이고 있고, 아비바 인베스터스는 미국 채권을 축소하고 미국 뿐 아니라 일본 및 프랑스 등 해외 TIPS에 대해서도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감안할 때 장기물 채권의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해까지 미국 금리가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편 경기 회복에도 인플레이션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자 장기물 채권에 공격적인 베팅에 나섰던 운용사들이 본격적인 전략 수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장단기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를 반영하는 일드커브는 날로 평탄화되는 모습이다. 30년물과 5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30bp까지 좁혀졌다.

아울러 TIPS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쏠쏠한 수익률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S는 5%에 가까운 수익률을 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국채가 0.8% 손실을 낸 것과 크게 엇갈리는 결과다.

영국 소재 트로이 애셋의 세바스찬 라이온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TIPS는 투자자들에게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산 가운데 하나”라며 “일반적인 채권과 주식의 추가 상승 여력은 지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TIPS와 단기 채권 등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산의 비중을 늘려야 하는 시점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국채나 회사채에 비해 TIPS의 발행 물량이 제한적인 것도 앞으로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TIPS가 차지하는 비중은 9%에 그치는 실정이다.

투자자들은 무역 마찰로 인한 경기 둔화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지만 재정 확대만으로도 물가가 뛸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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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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