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매도 물량 많이 나와 코스닥지수 하락"
"바이오주·남북경협주 경계감 표출"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닥지수가 외국인, 기관 팔자에 3%대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기관들이 바이오주와 남북경협주에 대한 경계감에 ETF 물량을 내놓으며 낙폭이 커졌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9.12포인트, 3.40% 하락한 827.22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860선에서 출발해 오전에는 횡보하다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나오며 낙폭을 키웠다.
8일 코스닥 지수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057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0억원, 90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31억원, 비차익이 910억원 이상 매도 우위로 총 941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F-KOSDAQ150인버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운송장비·부품업종이 8%대 낙폭을 보이며 크게 하락했다. 유통(-4.85%), 음식료·담배(-4.26%), 금속(-4.10%), 제약(-3.97%)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신라젠(-12.75%), 에이치엘비(-16.98%)가 10% 넘게 급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6.67%), 펄어비스(-5.72%), 스튜디오드래곤(-5.13%), 코오롱티슈진(-8.62%)도 5~8%대 낙폭을 기록했다. 메디톡스(-2.69%), CJ E&M(-1.59%), 바이로메드(-2.85%), 나노스(-3.00%) 등도 약세를 보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에서 ETF 매도 물량이 많이 나오며 지수가 하락했다"며 "널뛰기가 심해지고 있는 바이오와 남북경협주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매크로나 정책 측면에서 기대감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미국 연준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센티먼트(투자심리)가 보수화된 측면도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57포인트, 0.47% 하락한 2449.81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005억원 이상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3억원, 124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회계 이슈가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대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5%대 하락폭을 보였고 현대차(-1.27%), POSCO(-2.31%), KB금융(-1.35%)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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