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17년도 주거실태조사' 발표
내집마련까지 6.8년..연소득 보다 5.6배 비싼 집에 살아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생애 첫 내 집을 마련하기 까지 평균 6.8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국민 10가구 중 6가구는 '내 집'에 거주하고 있다. '내 집'은 연소득 보다 평균 5.6배 비싼 집이다.
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생애 최초로 내 집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8년이다.
지난 2010년 8.5년까지 걸리던 내 집 마련 기간은 지난해 6.8년으로 7년간 1.7년 줄었다. 지난 2016년(6.7년)과 비교하면 0.1년 늘었다.
지난해 '내 집'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년(56.8%)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57.7%다.
수도권(48.9%→49.7%)과 지방광역시(59.9%→60.3%), 기타지역(66.7%→68.1%)에서 모두 증가했다.
거주와 상관없이 집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전년(59.9%) 대비 1.2% 포인트 증가한 61.1%다.
지역별 자가점유율 <자료=국토부> |
점유형태는 자가가 57.7%, 월세 19.9%, 전세 15.2% 순이다. 전월세 임차가구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6년까지 급격하게 증가했으나 지난해부터 정체돼 60.4%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가가구의 연소득과 집값의 중간값 기준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는 전국 5.6배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자가가구의 가격이 연소득의 5.6배라는 의미다. 수도권은 6.7배, 광역시 5.5배, 도지역 4.0배다.
연소득과 집값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하면 전국 PIR은 6.4배다. 수도권 7.9배, 광역시 5.8, 도지역 4.5배다.
지난해 임차가구의 월소득에서 차지하는 월임대료 비율(RIR)은 17.0%(중위수)로 전년(18.1%)에 비해 1.1%포인트 줄었다. 수도권이 18.4%, 광역시 15.3%, 도지역 15.0%다.
연소득대비 주택구입가격 비중 <자료=국토부> |
전체가구의 66.0%가 임대료와 대출금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거주가구(68.3%)가 부담을 더 크게 느끼고 있고 월세가구(82.8%)의 부담이 가장 컸다.
지난해 전체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8년으로 전년(7.7년)에 비해 소폭 늘었다. 자가가구는 11.1년, 임차가구는 3.4년이다.
현재주택 거주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가구 중 35.9%다. 수도권은 40.0%, 지방광역시 35.2%, 도지역 30.3%다.
이사를 하는 이유는 '자가주택 마련을 위해'(25.1%)가 가장 많았다. 1인당 평균 주거면적은 31.2㎡다.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4점 만점에 2.97점으로 전년(2.93점) 대비 소폭 올랐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