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쿨FM 봄 개편 기자간담회
[사진=KBS] |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 쿨FM 라디오가 10년 만에 대대적인 봄 개편을 진행한다. '터지는 오후, 감기는 밤'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전문성과 감성을 동시에 어필하겠다는 각오다.
KBS가 배우 김승우, 영화감독 장항준, 악동뮤지션 수현, 가수 곽진언을 새로운 오후, 저녁 타임을 책임질 DJ로 섭외했다. 8일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열린 2018년 KBS 쿨FM 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는 첫 DJ에 도전하는 이들의 각오와 포부를 들을 수 있었다.
이날 이례적으로 기자 간담회장을 찾은 KBS 양승동 사장은 "쿨FM을 그동안 많이 듣지는 못했다. 4월부터는 KBS 라디오를 열심히 듣고 있다. 앞으로 관심을 갖고 잘 듣겠다"면서 "'미스터 라디오 4시', '볼륨을 높여요', '키스 더 라디오'까지 첫 방송을 반드시 듣겠다. 애청자가 될 것을 사장이 먼저 약속드린다"고 말하며 새 DJ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KBS 라디오 2담당 김홍철 PD는 "이렇게 큰 폭의 개편이 거의 10년 만인 것 같다. 이번 캐치 프레이즈는 터지는 오후, 감기는 밤. 낮이 밝고 환하고 건강하고 명랑만화 같은 웃음이 터지는 낮이기를 바란다. 오전 11시부터 박명수, 이수지, 문희준, 김승우, 장항준이 그걸 잘 이어서 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쿨FM의 밤은 감기는 목소리의 밤이었으면 했다. 그래서 악동뮤지션의 수현과 곽진언 씨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송을 해줄 거라 생각한다"면서 "개편 준비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많았다. 네 분이 다 첫 라디오 DJ를 맡는다. 실수도 어려움도 있을 수 있지만 신선함과 풋풋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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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라디오' 김승우는 "예전부터 막연하게 언젠가 한 번쯤 라디오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마침 제안을 받았다. 장항준 감독과는 꽤 오랜 시간 재밌는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다. 함께라면 재밌게 청취자 여러분께 유쾌한 시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과감하게 출연을 결정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장항준은 "최근에 영화 한 편 끝내고 다음 작품 준비하는 중에 텀이 남더라. 또 좋은 제안을 해 주셔서 아주 오랜 친구인 김승우 씨와 같이 라디오를 하게 됐다. 좀 설레고 제가 잘 할지 모르겠는데 김승우 씨 믿고 가겠다"고 김승우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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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부터 '볼륨을 높여요' DJ를 맡게 된 악동뮤지션 수현은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와 곽진언의 '키스 더 라디오'에 동시에 초청 1순위로 꼽히며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곽진언은 "퇴근하자마자 출연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수현은 "제 시간대가 직장인들에게는 퇴근 시간, 학생들에게는 학교나 학원 끝난 시간이다. 일과를 끝내고 지친 분들께 청량함을 드릴 수 있는 피톤치드 같은 방송을 만들고 싶다"면서 "절친들을 다 부르고 싶다. 이하이 언니가 라디오 너무 축하한다고 꼭 불러달라고 하더라. 하이수현처럼 초대해서 같이 방송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얘기했다.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와 곽진언의 '키스 더 라디오'는 KBS 쿨FM에서 오는 14일부터, 수현의 '볼륨을 높여요'는 6월 4일부터 만날 수 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