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일정, 7~8일 사이 발표될 것으로 알아"
"검경 수사권 조정, 상당한 시간 걸릴 것"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청와대가 북한 고위급 인사의 중국 다롄 방문설과 관련, "상당한 무게를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사전에 통보를 받았는지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웨이보를 비롯 중국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다롄을 전격 방문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북·중 접촉설이 확산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국산 항공모함의 시험 운항을 참관하기 위해 지난 7일 다롄에 도착한 가운데, 북한의 고려항공 여객기가 같은 날 다롄 공항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이에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 간 회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전용열차 편으로 극비리에 베이징을 방문,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간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첫 국산 항공모함의 시험 운항에 맞춰 북한 고위급 인사를 다롄으로 초청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청와대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북미정상회담 일정 발표와 관련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발표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이번 주 초에 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현재는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7일과 8일 사이에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발표될 걸로 알고 있었는데, 월요일은 지나갔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발표하게 되면, (트위터가 아닌) 공식적인 방법으로 하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아울러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 6·13 지방선거 전에 결론이 나는가라는 질문에 "4월 20일자로 검경에 공식적인 입장을 달라고 했는데, 바로 6월 초에 나온다고 할 수가 없다"면서 "그 입장을 받아 하나하나 따지다 보면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시간표를 갖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복잡하고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다. 조율하고 하나로 만들어내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