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회현역~퇴계로2가 1.1km 구간 도로공간재편사업 완료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서울시는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퇴계로 인근 보도를 대폭 확장했다고 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날 “회현역~퇴계로2가 총 1.1km 구간에 대한 ‘보행자 중심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완료했다”며 “서울로7017에서 곧바로 연결되는 퇴계로를 따라 남산까지 더 걷기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편사업은 도로를 줄여 도보를 넓히는 ‘도로 다이어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역에서 퇴계로 방향 차로 1~2개를 없애 왕복 6~12차로가 5~10차로로 좁아진 대신 보도 폭은 최대 18.1m까지 확대됐다.
퇴계로 공사 후 전경 <사진=서울시> |
특히 명동역 일대는 지하철출입구 등 시설물 탓에 보도 폭이 1.5m에 불과한 구간도 있었지만 공간 재편 후 최대 11m까지 넓어졌다.
남대문시장 상인과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 화물 상하차가 많은 남대문시장 6번 출구 주변에 조업정차 공간 2개소(5면, 30m)와 이륜차 정차공간 2개소(25면, 25m)를 신설했다.
또한 신세계백화점 앞에는 관광버스 승하차 전용공간(3면, 50m)이 조성됐다. 남대문시장과 명동관광특구 앞 2곳에는 횡단보도를 신설해 행인 불편을 줄였다.
퇴계로 ‘보행자 중심 도로공간재편 사업’은 ‘걷는 도시 서울’ 종합계획(2016)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5월 개장한 보행자 전용도로 ‘서울로7017’과 연계, 서울 도심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울시는 보행친화거리로 탈바꿈한 퇴계로가 ‘서울로7017’과 내년 재생사업이 끝날 ‘남산 예장자락’을 잇는 보행 네트워크의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남대문시장과 명동 등 지역 상권과 관광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시는 이번 사업의 경험을 살려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을 중심으로 ‘도로 다이어트’를 확대한다. 이에 따라 ▲퇴계로 2단계(퇴계로 2가~퇴계로5가, 1.2km) ▲을지로(시청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사거리, 2.5km) ▲세종대로(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교차로, 1.5km)에 대한 설계에 착수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퇴계로에 이어 보행중심 도로공간재편사업에 속도를 내 차에게 내줬던 거리를 시민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