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한 방향 공기 분사' 측정 방식 한계 극복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서울시는 ‘석면 비산안정화제’의 성능을 기존보다 정확하게 평가하는 신기술을 개발,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월 석면철거 작업 후에도 맹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청석면'과 '갈석면'이 발견된 인헌초등학교 정문에 입학식 변경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석면 비산안정화제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공기 중으로 날리지 않도록 막는 약품이다. 석면의 날림 정도는 비산안정화제가 처리된 자재나 석면에 바람을 분사시켜 떨어지는 양을 측정해 평가한다.
다만 기존에 활용되는 ‘KS시험’의 경우 공기를 한 방향으로만 분사시켜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서울시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실제 대기 환경과 유사하게 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 기술은 바람을 만드는 ‘공기 분사 노즐’에 모터를 달아 360°, 상하 회전하도록 만들어 공기를 사각지대 없이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시는 이 기술을 활용한 장비가 출시되면 시중에 유통되는 석면 비산안정화제의 성능을 평가, 고품질 제품의 생산과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연내 완료를 목표로 현재 장비를 제작 중이다.
이를 통해 시는 시중에 고품질 제품의 유통을 유도, 학교 등 건축물의 석면 안전관리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석면은 세계적으로 아직 많이 사용되고 있어 비산안정화제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장비가 출시되면 해외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bong@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