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6자회담 당사국인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모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과 일본은 특히 양측이 한반도의 극적인 긴장 완화의 모멘텀을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치하하고, 역사적인 만남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긍정적 외교 관계가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성과에도 낙관한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은 끝날 것이다! 미국과 미국의 위대한 국민은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매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5월이나 6월 중에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먼저 만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북한의 주요 우방인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우려하듯 수십년 간 이어온 남북간 대치 상황과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국이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한반도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공동으로 촉진시키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능동적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이 갑작스레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바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남북정상회담을 긍정적인 단계로 환영하며 북한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비핵화 과정에서 일본이 소외될 수도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베 총리는 “절대 아니다. 바로 얼마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1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누면서 양국의 행동, 노력, 기본 정책에 대해 완벽한 합의를 이뤘다”고 답했다.
러시아 정부도 남북정상회담을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환영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남북 직접 대화를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떠한 조치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한 6자회담은 2008년에 결렬됐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3층에서 열린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2018.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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