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장이 장충기에 문자보내 공정 재판 기대 어려워”
지난달 기피신청 기각...문자 공개되자 대법원에 항고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2심 재판부를 변경해달라는 항고이유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이혼소송에서 패소한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2016년 2월 4일 항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수원지법 성남지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26일 법원에 따르면 임 전 고문 측은 전날 이혼소송 2심 재판장인 A부장판사가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보낸 문자들을 근거로 재판부를 변경해달라는 항고이유서를 대법원 3부에 제출했다.
A부장판사가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그동안 신세를 졌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임 전 고문 측은 이들의 사적 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황으로 보고, 불공정 재판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 전 고문은 지난달 13일 같은 이유로 서울고법에 법관 기피신청서를 냈으나 “기피사유로 보기 어렵다”며 기각됐다.
고법의 기각 결정 이후 언론보도를 통해 A부장판사가 장 전 사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일자 임 전 고문 측은 법관 기피 신청을 다시 판단받기 위해 대법원에 항고이유서를 제출했다.
이번 이혼소송은 지난 2014년 10월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이혼조정 및 친권자 지정 신청을 하면서 시작돼 4년간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1심은 이혼 인정 및 자녀 친권 및 양육권자를 이 사장으로 지정하고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86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