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국채 3%] "주식에서 채권으로"…자금흐름 전환기 맞나

기사입력 : 2018년04월26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04월26일 06:00

"금리 상승, 주식 뿐 아니라 신흥시장에도 위협"
"실질 금리 아직 낮아…'3%' 특별한 숫자 아냐"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5일 오후 4시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 다음은 로이터통신의 분석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로이터] 이홍규 기자 =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징적인 저항선인 3%를 돌파하면서 포트폴리오 자금이 주식과 신흥시장 같은 위험 자산에서 더 안전한 채권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주택 대출에서 회사채에 이르기까지 모든 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10년물 금리는 4년 여만에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미 국채 금리의 3% 돌파는 인플레이션 회복에 대한 채권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더욱 짙어지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상화가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나왔다.

특히 이번 금리 상승은 주식 시장에 여러 문제를 제기한다. 차입 비용 상승은 지난 9년 동안 뉴욕 증시의 강세장을 이끌었던 기업 이익 성장세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지난 9년간 S&P500지수의 배당금 재투자를 포함한 총 수익률은 367%에 달했다.

채권 수익률의 상승으로 금융 위기 이후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안전하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가 등장하게 됐다. 이제 주식은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아니게 된 것이다.

D.A 데이비드슨 매리 앤 헐리 채권 담당 부사장은 "우리가 최근에 봤던 채권 (수익률) 상승은 채권을 확실히 주식보다 매력적으로 만들었다"며 "10년물 이상의 장기 금리 상승은 장기간 보지 못했던 리얼머니를 유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거대한 레벨'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41%를 기록했던 작년 말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마침내 3%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의 위험에 대해 초점을 두기 시작했고, 이는 미국 증시를 뒤흔들었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1.4% 하락한 상태다.

칸토어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금리 전략가는 국채 10년물 금리 3%는 "세계 금융 시장에서 거대한 레벨이며, 심리적으로도 거대한 레벨"이라고 말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미국 주식 외 위험 자산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현재 투자 등급과 하이일드(고수익) 회사채 가격은 마이너스(-) 상태다. 투자자들이 더 안전한 미 국채로 투자처를 갈아타는 것을 검토하면서 신흥 시장까지 파장이 일고 있다.

MSCI와 JP모간이 산출하는 신흥국 주식과 채권지수는 각각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시장 분석가는 "적어도 통화의 세계에서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위험 자산, 특히 고수익과 신흥국 통화의 매력을 심각하게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 여전히 낮은 실질 금리

올해 1분기는 7년 여만에 가장 강력한 실적 시즌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모든 투자자가 10년물 금리 움직임을 자금 이동의 기준으로 삼지는 않는다.

비아 노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앨런 게일 사장은 "3%가 반드시 채권 매입해야할 수준은 아니다"며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기업 순익이 1년 전보다 약 20% 늘어나는 시기에 투자자가 주식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비온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슨 웨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대 수익률을 고려할 때 주식은 상대적으로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국채 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차감한 '실질 금리'를 보면 이 같은 주장을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웨어 CIO는 "자산 배분 결정의 관점에서 여전히 경쟁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10년물 금리 3%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빼면 1%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채권과 주식 펀드 모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리퍼에 따르면 올 들어 100% 주식형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67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들의 운용 총액은 12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또 올해 과세 대상 채권 뮤추얼 펀드와 ETF에는 680억달러가 순유입돼, 총 4조9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투자자는 10년물 금리의 3%를 돌파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향후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 더 주목하고 있다.

베어드의 윌리 델위치는 "3%가 마법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기서부터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 주식과 경제에 역풍이 될 수 있겠지만, 천천히 올라간다면 역풍이 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