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성추행 의혹을 받는 정봉주 전 의원이 명예훼손 혐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BBK 관련 의혹 제기로 기소됐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
23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 전 의원을 오는 24일 오전 10시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당초 경찰은 정 전 의원에게 지난 17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정 전 의원이 한 차례 연기를 요청, 일정을 변경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달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언론사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정 전 의원은 해당 기사에서 성추행 의혹 장소로 지목한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 간 적이 없다며 해당 기사가 오보라고 주장했다.
프레시안도 이에 대응해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같은 달 22일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이후 자신이 해당 호텔에서의 신용카드 결제내역을 확인했다며 고소를 전면 취하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프레시안은 지난 3월 7일 정 전 의원이 2011년 11월 당시 기자지망생이던 A씨를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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