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은행과 보험사들이 내년 채용 인원을 대폭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거래의 확대 등으로 창구 직원들의 업무가 줄고 있다는 것이 이유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발표한 은행·보험사의 2019년 채용계획 조사에 따르면, 은행은 올해 대비 14.4% 감소, 보험은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은행들의 채용 인원 축소가 두드러졌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내년 채용 인원을 올해보다 665명 줄인 700명으로 발표했다. 축소 규모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통틀어 가장 크다. 미즈호FG는 채용 축소와 퇴직 등으로 오는 2026년까지 전체 종업원의 4분의 1인 1만9000명의 인원을 삭감할 계획이다.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도 153명를 삭감한 650명으로 20% 이상 축소키로 했다. 일반직 업무에 해당하는 직종을 약 100명으로 반감하고, 입출금 등의 데이터는 전국 9개 거점으로 집약해 적은 인원으로도 업무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은행들은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수익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업무 전자화 등을 추진함으로써 사무직이나 창구직 채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채용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미쓰비시(三菱)UFJ은행을 포함한 다른 대형 은행들도 내년 채용 인원을 합계 약 3200명에서 30% 정도 줄일 계획이다.
보험 업계에서는 아프락(Aflac)생명보험이 올해에 비해 56% 삭감한 약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오이오이닛케이도와(あいおいニッセイ同和)손해보험도 36%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즈호FG 등 일본의 대형 은행들이 내년 채용 규모를 대폭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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