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추세 전환 모멘텀 될 수 있어"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결정이 전면적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아니라 중립과 유연성을 강조한 정책 기조의 연장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자료=신한금융투자> |
17일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 100bp 인하를 결정했다. 대형은행 17%, 중소형은행 15%의 지준율은 25일부터 100bp씩 인하되어 적용된다.
대형 상업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2015년 10월 이후 처음이며 인하 폭도 50bp씩 조정했던 그간 관례를 깨고 100bp 규모로 단행됐다. 이번 조치로 4000억위안(원화 68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3월 역RP 금리 인상과 공개시장을 통해 6주간 5900억위안을 회수했던 통화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이날 발표된 1분기 경제지표도 비교적 견조한 수준이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지준율 인하 결정이 전면적 통화정책 기조 변화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연초에 밝힌 중립과 유연성을 강조한 정책 기조의 연장선"이라며 "그간 타이트하게 유지했던 시장 유동성의 균형감 유지와 중소기업 융자난 해소가 주된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준율 인하 정책의 효과에 대해서는 주식시장 추세 전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 규모가 4000억위안에 달함을 감안하면 실물 경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최근 고조된 미·중 무역 갈등, 위안화 강세 압력 불확실성 해소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