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자리에 앉은 흑인 남성 2명을 경찰에 신고해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가 내달 말 미국 내 8000개가 넘는 점포 문을 닫고 직원 교육에 나선다. 전국적으로 스타벅스의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지고 불매운동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5월 29일 오후 미국 내 8000개가 넘는 회사 직영 점포의 문을 닫고 우리 매장에서 차별을 방지하도록 하는 인종편견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17만5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최근 며칠을 사건이 발생한 필라델피아에서 보내며 공동체의 의견을 청취하고 회사가 잘못한 부분과 문제를 고치기 위해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를 배웠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 스타벅스에서는 경찰관 6명이 들이닥쳐 흑인 남성 2명을 연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자리에 앉은 흑인 남성 2명을 매장 직원이 신고하면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 두 남성이 경찰서에서 풀려나기까지는 9시간 가까이 걸렸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필라델피아의 스타벅스 매장은 시위대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폐점했다가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
존슨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이 문제를 반드시 고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주문 없이 자리에 앉아 있던 흑인 남성 2명이 경찰에 연행되자 16일 시위대가 해당 매장에서 시위를 벌였다.<사진=로이터/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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